>   뉴스 센터   >   뉴스
중국-이탈리아 문화 교류 촉진…딩저우야오 박물관 시안에 개관

중국의 저명한 고고학자 스싱방(石興邦)이 '동방 문화의 전당'이라 극찬한 딩저우야오(鼎州窯) 박물관이 14일 시안(西安)의 '창안윈(長安雲)' 전시센터에서 시민들에게 공식 개방되었다.

딩저우야오 박물관에서 관람 중인 어린이와 부모들[사진 출처: 시안파부(西安發佈)]

새로 개관한 딩저우야오 박물관은 약 2,000제곱미터의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세 개의 전시 구역을 통해 딩저우야오의 역사적 발전, 예술적 특징, 공예 기법 및 문화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역사적 유물과 시대별 비교를 통해 딩저우야오의 계보와 전승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쉬두펑(徐都鋒) 박물관장은 딩저우야오 박물관이 8,000년 전부터 명청시대까지 이르는 5만여 점의 고대 도자기와 20만여 점의 도자기 파편을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은 중국 고대 도자기의 다양한 유약 색상과 공예 전승 과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며,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고대 도자기를 소장하고 있는 종합 도자기 박물관 중 하나다.

딩저우야오 박물관의 고대 도자기[사진 출처: 시안파부]

딩저우야오 박물관은 이탈리아 화가 주세페 카스틸리오네(郎世寧, Giuseppe Castiglione)의 도자기 예술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그는 1715년(청 강희 54년) 중국에 도착하여 황궁에서 궁정 화가로 활동하며 강희(康熙), 옹정(雍正), 건륭(乾隆) 3대를 거치는 50여 년간 중국에서 회화 활동을 했다. 그의 작품 속에는 중국 사회의 민속과 풍습이 생생히 담겨 있으며, 도자기를 매개로 실크로드의 출발점인 창안(長安)에서 오늘날 시안으로 이어지는 문화적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주위화(朱裕華) 이탈리아 중이교류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딩저우야오 박물관이 중국-이탈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과 마르코 폴로 서거 7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로마에서 창안까지 – 마르코 폴로의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도자기 뿌리 찾기 여행'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활동이 중국 고대 도자기의 연구와 보호를 촉진하고, 중이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가치를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딩저우야오 박물관의 고대 도자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사진 출처: 시안파부]

딩저우야오 박물관은 대중에게 처음으로 700여 점(세트)의 고대 도자기와 '이탈리아 주세페 카스틸리오네 도자기 판화' 특별 기획전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딩저우야오의 역사와 전승 관계를 이해하는 것 외에도, 딩저우야오 장인의 독창적인 기술인 각화(刻花)와 척화(剔花) 등의 예술적 기법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 부속 시설인 '도자기 공방'에서는 몰입형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도자기를 제작하며 도예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opyright © 2024 Xi'an China All Rights Reserved. Presented by China Daily.